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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인방…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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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이 2분기 바닥을 확인했다. 3사 모두 전년동기보다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전분기보다는 감소폭을 줄이며 반등 신호를 보냈다.


현대차 3인방… "바닥 찍었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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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대차의 경우 2분기에 123만2943대를 판매, 매출액 22조8216억원, 영업익 1조7509억원, 당기순이익 1조7904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8% 줄었고 매출액은 0.3% 소폭 늘었다. 영업익은 16.1%, 당기순이익은 23.8%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반등 신호를 찾을 수 있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늘었고 영업익은 10%나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로 넘어올 당시 기록했던 어닝쇼크를 회복하고도 남을 수준이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2분기 영업익 6507억원, 매출액 12조441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2% 늘어난 반면 영업익은 15.5% 줄었다. 판매량 역시 2분기 총 77만7112대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익과 매출액 개선이 더욱 두드러진다. 매출이 11% 늘면서 영업익 역시 27%의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판매대수 역시 3.5%나 늘어나며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는 라인업 노후화, 신흥국 수요 및 환율 약세, 중국 가동률 하락 등 악재가 겹친 불리한 영업환경이었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이익 창출력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쏘렌토·카니발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증가한 데다 지난해부터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던 러시아 루블화가 1분기 대비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더욱이 현대차는 특히 환율상승과 중간배당의 호재로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6%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 일본업체와의 경합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원·엔 환율이 100엔당 938원까지 상승한만큼 하반기에는 경쟁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자동차 부품사 현대모비스도 비슷한 추세다. 중국 시장 침체로 인해 올 상반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6944억원의 영업익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떨어진 실적을 보였다. 이 기간 매출액은 8조8023억원으로 전년대비 1.4% 늘었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6% 상승했고 영업익 역시 1.2% 줄어드는 데 그쳤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서 올 1분기로 넘어오면서 21%의 영업익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영향에도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난 분기보다는 개선된 결과를 지켜냈다"며 "하반기 이후에는 신차 효과 등을 앞세워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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