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에도 내실경영 덕봐…작년 보유액 24조로 전년比 25%↑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해 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 3사의 현금 잔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엔저(円低) 효과로 약진한 일본자동차 회사들의 공세에 밀려 외형과 수익성 모두 후퇴했음에도 불구, 현대차그룹 핵심 3사의 현금 가용 능력은 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종속기업 제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총액은 24조7428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2년 대비 25% 증가한 것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14조6981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늘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전년대비 각각 53.5%와 44% 증가한 4조8205억원과 5조2241억원이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핵심 3사의 총자산 증가율과 유동자산 증가율은 각각 8.1%와 14.2%다. 현대차그룹 핵심 3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증가율이 총자산 및 유동자산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셈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내실경영이라는 원칙하에 외형확대를 자제해 온 결과 자연스럽게 현금보유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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