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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쌓은 현대車 3인방, 표적은 증권·해운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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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자산 확대 배경 시나리오 3…알짜 M&A, 불확실성 대비, 해외공장 추가 준비

실탄 쌓은 현대車 3인방, 표적은 증권·해운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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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임선태 기자]현대차그룹 주력회사 3인방이 이른바 '초단기 현금가용 능력'을 확대한 배경을 두고 업계는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주목하고 있다. 경기불확실성 대비 차원, 증권ㆍ해운업 인수합병(M&A) 및 부동산 매입, 해외공장 추가 신설 등이다.

현금ㆍ요구불예금ㆍ수표ㆍ채권 등으로 이뤄진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기업어음(CP)ㆍ단기매매증권 등으로 구성된 단기금융상품은 보통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초단기 현금가용 능력을 의미한다.


특히 초단기 현금가용 능력 확대가 부진한 실적을 거둔 해에 이뤄진 점은 '구체성을 띤 실탄 마련'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2년 대비 각각 13.6%, 9.9%, 1.8% 줄어들었다. 3사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액도 2012년 대비 0.6% 감소한 87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3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2013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54% 줄어든 6428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단기금융상품은 21% 증가한 14조553억원을 기록했다. 두 계정을 합한 초단기 현금가용 능력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14조6981억원이다.


기아차는 3사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기아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합계액은 2012년 대비 53% 늘어난 4조8205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증가율은 18%, 65% 수준이다. 두 계정의 단기 현금가용 능력 구성비는 20 대 80이다.


지난해 1조959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4조1282억원의 단기금융상품 잔고를 기록한 현대모비스의 초단기 현금가용 능력은 2012년 대비 44% 늘어났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ㆍ단기금융상품 외에 매출채권ㆍ기타채권ㆍ기타금융자산ㆍ재고자산 등을 포괄하는 유동자산도 3사 모두 증가했다. 유동자산은 고정자산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1년 이내에 환금할 수 있는 자산 또는 전매할 목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말한다.


지난해 각각 21조2845억원, 8조5052억원, 9조9910억원의 유동자산 잔고를 기록한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의 2012년 대비 유동자산 증가율은 8%, 26%, 18% 수준이다. 3사 합계 기준 유동자산 증가율은 14%다. 이는 3사 총자산 합계액(104조4661억원)의 지난해 증가율 8%를 6%p 초과한 수치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유동자산 증가율이 총자산 증가율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유동자산을 구성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의 증가율이 (유동자산) 증가율을 견인했다"며 "무엇보다 지난해 외형은 줄어들고, 수익성은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결과인 점을 감안할 때 내실경영을 통한 단순 현금 증가로만 해석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악화로 증권ㆍ해운업계 M&A 매물이 많고, 현대차 등의 해외 공장 추가 신설 논의가 본궤도에 올라와 있는 점 또한 초단기 현금가용 능력 확대가 특정 목적을 염두에 둔 정책적 판단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증권 및 해운업계는 국내에 M&A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두 업계 모두 현대차그룹의 계열회사 사업 포트폴리오와 무관치 않아 (현대차그룹은) 항상 잠재적 인수 대상 1호"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뚝섬에 110층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설, 그룹 사옥으로 사용코자 했던 현대차그룹은 관련 계획이 서울시 초고층 건축 관리기준으로 무산되자 최근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부지 매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거론되는 매입가만 3조~4조원대다. 계열회사 사옥 통합을 원하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는 놓칠 수 없는 매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안팎에서 모두 삼성동 부지 매입과 사옥 확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언제부터 본격적인 매각 일정이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친환경 사업 투자 등 중장기 성장 투자금액에 더해 별도의 현금 계정 확대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단기 현금가용 능력을 크게 확대했다는 것은 부동산 매입 건은 물론 여타 M&A 건이 임박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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