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변기수 "코미디언에 신인상 줄 수 있지 않나"
코미디언 변기수가 'KBS 연예대상'을 공개 저격했다.
변기수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4 KBS 연예대상' 신인상 수상 장면을 공유하며 "그래도 코미디언 한 명은 줄 수 있지 않나? 가수들만 챙기는 연예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2024 KBS 연예대상'에서 쇼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은 '더 시즌즈'의 가수 지코와 '싱크로유'의 에스파 카리나가 차지했다.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은 '신상출시 편스토랑' 배우 이상우, '살림하는 남자들' 가수 박서진이 받았다. 다만 코미디언에게 돌아간 신인상은 없었다.
변기수의 해당 발언은 코미디언들이 신인상을 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1월 KBS '개그콘서트'가 3년 만에 부활해 올 한 해 내내 방송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상대적으로 개그맨들이 소외되는 건 사실이다. 개그맨들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시청자인 제가 봐도 그랬으니 오죽하겠냐. 너무 기죽지 말자", "자사 공채 개그맨들 너무 홀대하는 듯. 개그맨, 가수, 연기자 벽이 많이 허물어져서 경계가 없어지니 상을 여기저기 주는 건 당연하지만, 그 전에 공채 개그맨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면 얼마나 좋겠냐", "연예대상이 예전만큼 가치 있는 시상식 같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유튜브에서 개그맨들의 활약상은 대단하지만, 공중파에선 예전만 못하다", "이렇다 할 성과가 있어야 상을 주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날 영예의 대상은 가수 이찬원이 차지했다. 이찬원은 대상을 받은 후 무대에 올라 "2008년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KBS에 발을 디디고 2020년 데뷔해 KBS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최근에 '가수가 노래에 집중하지, 왜 그렇게 방송하려고 하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방송과 예능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방송인으로서, 예능인으로서의 길을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말도 안 되는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많은 방송을 통해서 그리고 KBS를 통해서 건전한 웃음과 희망찬 웃음 선사할 것을 약속하겠다. 절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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