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설립 후 27년6개월만에 넘어…GDP의 30% 육박, 누적수익률 6.2%
국민연금 기금 자산 16일자로 500조원 첫 돌파
1988년 설립 후 27년 6개월만에 넘어
GDP의 30% 육박, 누적수익률 6.2%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자산은 지난 16일자로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3년 2월 400조원을 돌파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27년 전 설립 첫 해 5300억원을 적립한 국민연금 기금 자산은 2003년 5월 100조원, 2007년 4월 200조원, 2010년 30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기금 자산 500조원 시대와 함께 일본 공적연금(GPIF)과 노르웨이 국부펀드(GPF)에 이어 세계 3대 연기금 자리를 꿰차게 됐다. ▶관련기사 '세계 3대 연기금 타이틀 무색한 국민연금, 왜?'
500조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에 육박한 수치다. 국민연금 기금 자산이 우리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20.8%, 2009년 26%에 이어 2013년 29.9%까지 커져 왔다.
1988년 설정 후 올해 4월 기준 국민연금 기금 운용 누적 수익금은 227조2000억원, 누적 수익률은 6.2%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 부문에서는 대체투자 수익률이 7.8%로 가장 높았고 해외주식(7.4%) 국내주식(6.5%) 국내채권(5.8%) 해외채권(5.5%) 순이었다. 1%대 초저금리 직격탄을 맞은 올해 기금 운용 전체 수익률은 4% 수준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의 국내 채권 투자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국내외 주식과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등 금융투자 부문 중 해외 비중을 상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해외주식ㆍ채권ㆍ대체투자 규모는 110조원대 중반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대체투자 비중은 50조원 안팎으로 전체 자산의 10%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기금 규모 500조원에 이어 7년 후인 2022년에는 1000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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