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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대박에도 조선株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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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대 수주 따냈지만
업황전망 나빠 주가 더 떨어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조선사들이 최근 잇따라 수조원대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들어 주가가 8.5% 하락했다. 이달에만 그리스 악재와 이란 핵협상 타결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 우려 등의 이슈로 최근 5거래일째 내림세다. 전날엔 대우조선해양의 2조원대 누적손실 은폐 의혹 영향에 장중 52주 신저가(1만6400원)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 주가의 이같은 내림세는 최근 잇따라 성공한 수조원대 수주 실적을 무색케 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7일 각각 세차례에 걸쳐 미국과 노르웨이 오일회사 및 선주 등으로부터 총 6조78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액 150억달러(약 17조원)의 60%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수주 소식이 전해진 당일 주가가 2~13%까지 뛰기도 했지만 10일도 채 넘지 못하고 다시 수주 이전 상태로 원상복구됐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8일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으로부터 1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약 1조2500억원에 수주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8~9일 이틀에 걸쳐 6.6%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수주 이전 상태보다 주가가 더 떨어졌다. 2분기 들어서만 9.4% 하락했다.


이밖에 한진중공업도 지난 14일 해군으로부터 다목적훈련지원정 1척을 625억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오히려 이틀 연속 내리막을 걸으며 6.2% 줄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지난달 9일 유럽 선사로부터 약 1000억원 규모의 LR1탱커를 수주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오히려 4거래일 연속 미끄러졌다.


최광식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특성상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2~3년 후부터다"며 "과거엔 업황이 좋아 수주 모멘텀이 즉시 일어났지만 최근엔 2분기 실적 시즌과 맞물려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 모멘텀이 생기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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