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삼성중공업이 연이어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일주일 새 총 3건, 6조7880억원 규모다. 올해 수주실적도 90억 달러로 크게 오르면서 연간 목표 150억 달러 달성에 한 발 가까워졌다.
7일 삼성중공업은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3억 달러(337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Floating Production System)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최근 매출액 대비 2.6%에 해당하며 계약 종료일은 2017년 7월5일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일주일 사이 총 3건의 해양플랜트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노르웨이 스타토일로부터 해상플랫폼 2기를 10억6000만 달러(약 1조1786억원)에 수주했다. 이어 다음날 글로벌 오일메이저 쉘과 47억 달러(5조2724억원) 규모의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3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 규모만 61억 달러로 일주일 사이 29억 달러에서 90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연간 수주 목표(150억 달러)의 60%를 달성한 것. 지난해 수주 규모가 73억 달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셈이다.
하반기 2~3건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 수주 행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쉐브론이 발주한 10억 달러 규모의 태국 '우본 플랫폼 프로젝트'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수주 경쟁 중이다. 이달 혹은 9월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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