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의회가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 집회를 열었다.
노경수 의장 등 의원 30여명은 “일본의 지속적인 독도영유권 주장과 아시아 침략전쟁의 정당화, 위안부 문제 등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은 차세대 젊은이에게 굴절된 역사 인식을 주입, 동아시아 주변 국가와의 갈등과 위기감을 조장하고 평화적 우호관계를 위협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다음달 일본 지방자치단체별로 향후 4년간 사용할 교과서를 채택할 때 적어도 인천의 자매우호도시인 요코하마시 만큼은 왜곡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또 “일본이 아시아 침략전쟁, 위안부 문제 등의 과거에 대한 충분한 사죄와 반성을 도외시한 채 왜곡된 역사를 교육하는 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범정부적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16일 정례회에서 채택한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 결의문’을 이날 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대사관 측이 접수를 거부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5월 일본 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한국·일본 시민단체가 시의회를 방문,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를 위한 지방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자 왜곡 교과서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여 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