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일본 지자체별 교과서 채택 앞두고 선제 대응… “올바른 역사교육이 동아시아 평화공존의 시작”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지역 초·중·고교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수업이 진행된다.
인천시교육청은 다음달 일본에서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위원회가 앞으로 4년간 사용할 교과서를 채택하는 것에 대응해 이같은 교육활동을 펼친다고 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초·중·고교 교사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아시아 침략 정당화, 위안부 문제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담은 일본 일부 교과서의 문제점을 정리했다.
이어 일선 학교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교사용 자료와 시청각 자료, 학습지를 만들어 배포했다. 각 학교는 이들 교재를 학생 수준에 맞게 다듬어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가르칠 계획이다.
이번 집중 수업과 서명운동은 지난 5월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인천교육청을 방문, 일본의 각급 학교에서 역사 왜곡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일본 ‘요코하마 교과서 채택 연락회’는 인천의 우호도시인 일본 요코하마 지역에서 식민지 전쟁을 미화하고 위안부 사실이 삭제된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인천교육청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요코하마 지역은 2011년 일본에서 역사 왜곡 교과서의 채택률이 평균 4%이던 당시 전체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학교 수의 4분의 3 가량이 몰렸던 곳이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동아시아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공동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제작한 교재에는 일본 학생들에게 바른 인식을 심어주려는 일본 내 양심세력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 서명도 함께 진행해 일본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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