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국민연금 위탁운용 지분 포함해 삼성물산 6.73%, 제일모직 2.61% 보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이 6.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7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승인과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측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표 대결이 이뤄질 예정인 만큼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한 국내 운용사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공개된 펀드포트폴리오를 반영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식을 많이 보유한(공모형 기준, ETF포함) 운용사와 펀드를 분석한 결과 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삼성물산 6.73%, 제일모직 2.61%로 나타났다(2015년 4월말 기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총 발행주식수는 각각 1억5621만7764주, 1억3500만주로 운용사 지분율에는 국민연금에서 위탁받아 운용하는 지분도 상당수 포함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신운용은 삼성물산 주식을 448만8320주 보유해 총 발행주식수 대비 2.87%의 지분을 보유했다. 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1.76%(275만3147주)를 보유했고 KB자산운용(0.34%), 미래에셋자산운용(0.31%), 교보악사자산운용(0.29%) 순이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그룹주펀드가 삼성물산 지분율이 높았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삼성물산 지분 0.7%(109만4298주)를 보유해 단일 펀드로는 가장 많은 주식수를 갖고 있었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5)'이 0.67%(105만1270주)를 차지했다. 삼성물산 지분율이 높은 상위 10개 펀드 중 90%가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에 집중돼 있었다.
제일모직을 가장 많이 보유한 운용사는 한국투신운용으로 총 발행주식수 대비 0.91%(123만2703주)를 보유했다. 삼성자산운용이 0.57%(77만1608주)로 2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0.16%), 교보악사자산운용(0.12%),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0.10%) 순으로 제일모직 주식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가 총 발행주식수 대비 0.25%(33만5154주)를 보유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삼성KOD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0.21%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승인 관련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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