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덕적도, 조도, 거문도, 삽시도, 추자도 등 5개 도서를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으로 전환하기 위한 민간사업자를 확정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이 본격화된 도서는 올 10월 착공 예정인 울릉도를 포함해 총 6개로 늘어났다.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경유를 태우는 도서 지역의 디젤발전 시설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설비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핵심 개혁과제인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전력공사가 담당하는 섬 지역 발전부문을 민간 사업자에게 이양해 100% 민간자본으로 디젤발전 시설을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고 전력판매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도록 하는 사업모델을 마련했다.
지난해 8월 울릉도를 첫번째 대상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어 올해 2월 한전이 전력을 공급하는 전국 62개 도서를 대상으로 사업자를 공모해 29개 사업자로부터 46개 도서에 대한 사업 제안서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이번에 덕적도(인천 옹진) KT 컨소시엄, 조도(전남 진도)·거문도(전남 여수) LG CNS 컨소시엄, 삽시도(충남 보령) ㈜우진산전, 추자도(제주) 포스코 컨소시엄 등 5개 도서의 사업자를 확정했다.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자로서 생산한 전력을 20년간 한전에 공급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등 연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나머지 도서에 대해서도 추가로 사업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사업자 선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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