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거문도간 뱃길이 자주 끊겨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수해양수산청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급기야 여수 거문도 주민 200여명은 7일 여수해수청을 항의 방문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세월호 사고 여파로 거문도 주민들도 그동안 참고 살았는데 이같이 뱃길이 자주 끊어지는 것은 해수청의 무능한 업무 때문”이라고 원성을 높였다.
여수~거문도 구간 뱃길은 세월호 사고 이후 오션호프해운 소속의 줄리아아쿠아호가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었으나 최근 정기검사에 들어감에 따라 오션호프해운의 조국호가 임시 투입됐다.
하지만 지난 1일 첫 출항한 조국호는 잦은 고장으로 거문도를 찾은 관광객들과 섬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여수해수청은 지난 6일 긴급회의를 갖고 7일부터 고흥~거문도 구간을 운항하던 평화훼리9호(차도선·승선인원 165명)를 긴급 투입했으나 6시간 이상 걸리는 뱃길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거문도 주민 박모(57)씨는 “세월호 사고로 거문도 주민들도 1년간 참고 살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못참겠다”며 “다른 지역은 청해진해운 소속 배가 빠졌어도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배를 운항하고 있는데 여수만 이 모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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