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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강동성심 잠복기 이번주 '정점'…보건당국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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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29일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보건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집단발병 우려가 여전한 서울 강동성심병원의 잠복기가 다음달 초까지인데다, 평균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주 환자가 쏟아져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29일 세종정부청사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잠복기의 피크가 이번주 중이기 때문에 최대한 예의주시하면서 추가적인 확산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성심병원은 173번 환자(70·여, 6월25일 사망)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2일까지 엿새동안 입원한 병원으로, 잠복기는 7월6일까지다.

하지만 그동안 확진자들의 평균 잠복기 5~7일을 감안하며 지난 27일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이번주 확진될 가능성이 높다.


보건당국도 이번주 추가 감염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강동성심병원은 이번주 초까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여서 173번 이 노출이 가장 많았던 입원 병동과 중환자실, 의료진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하고있다"며 "유증상자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바로 유전자검사를 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3~4명만 메르스 증세로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신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격리대상은 줄어들지 않고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격리대상은 전날보다 120명 늘어난 26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동안 128명이 새로 격리에서 해제돼 누적 격리해제대상은 13만136명을 기록했다.


정 센터장은 "지난 27일 확진된 182번 환자(27·여, 강동경희대 간호사)가 방문한 약국과 택시 등에서 접촉자와 강동성심병원 동행자 등을 추가로 보완되면서 격리자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른 병원에서 메르스 사태가 이어지면서 2차 유행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부분폐쇄 조치도 쉽사리 풀리지 않고있다. 권 총괄반장은 "삼성병원 직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장의 평가를 거쳐 이제는 집중관리기관에서 빠져도 되겠다는 보고가 올라면서 그 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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