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의료기관의 감염병 관리체계를 손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9일 세종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메르스 유행을 계기로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감염관리나 예방노력의 문제점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건강보험 수가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병원의 감염관리 실태를 상시적으로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패널티와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감염 통합진료수가를 신설해, 병원들이 감염관리 인력을 뽑아 병원내 감염을 방지하는 경우 건강보험에서 이를 지원키로 했다.
음상병상의 수가를 현실화하고, 보호구 등 의료용품의 수가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응급실에 격리병상과 격리구역을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하고, 병실도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로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현재 지방과 중소병원에서 시범사업 중인 포괄간호시범사업을 수도권과 상급종합병원으로 조기 확대키로 했다.
권덕철 중대본 총괄반장은 "이번주까지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한 뒤 토론회와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7월 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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