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kt가 성진 부진에 시달린 외국인투수 필 어윈(27)을 방출했다.
kt 구단은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어윈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kt는 지난달 27일 앤디 시스코(32·17경기 승리 없이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3)를 웨이버 공시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외국인투수를 내보내게 됐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해당 선수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방출을 의미한다. 계약 해지에 앞서 다른 구단에 선수의 계약을 양도받을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묻는 절차다. 다른 구단에서 어윈을 영입하고 싶을 경우 공시 7일 이내에 계약 양도 신청을 해야 하고, 신청이 없으면 어윈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어윈은 올 시즌을 앞두고 kt의 선발진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군을 오가는 등 기대 이하의 활약을 했고, 1군 무대 열두 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8.68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최근 등판이던 지난 25일 LG와의 수원 홈경기에서도 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kt는 현재 어윈을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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