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kt가 외국인투수 앤디 시스코(32)를 방출하기로 했다.
kt 구단은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시스코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 웨이버 공시 요청은 지난 4일 두산 내야수 잭 루츠(28), 6일 한화 외야수 나이저 모건(34)에 이어 세 번째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해당 선수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방출을 의미한다. 계약 해지에 앞서 다른 구단에 선수의 계약을 양도받을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묻는 절차다. 다른 구단에서 시스코를 영입하고 싶을 경우 공시 7일 이내에 계약 양도 신청을 해야 하고, 신청이 없으면 시스코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시스코는 신장 208㎝의 장신 왼손투수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t 선발진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부진한 뒤 구원진에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열일곱 경기에서 승리 없이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3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kt 구단은 현재 시스코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범현 kt 감독(54)은 "시스코는 성적 부진에 기복이 심해 방출을 결정했다"며 "2~3일 내로 새로운 선수와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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