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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비방디, 伊 최대통신사 최대주주 등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텔레콤 이탈리아 지분 14.9% 확보…추가 확보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랑스 대형 미디어기업 비방디가 이탈리아 최대 통신회사 텔레콤 이탈리아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후 유럽 미디어와 통신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비방디는 이탈리아 시장이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왔다. 텔레콤 이탈리아의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이탈리아 시장 공략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비방디는 지난해 스페인 최대 통신회사 텔레포니카와 거래 하나를 성사시켰다. 브라질 광대역 통신회사 GVT를 텔레포니카에 매각하고 대신 텔레포니카가 보유하고 있던 텔레콤 이탈리아 지분을 받은 것이다. 비방디는 텔레콤 이탈리아 지분 8.2%를 받았다.


비방디는 이날 10억유로 가량을 투자해 텔레콤 이탈리아 지분율을 14.9%로 늘려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10억유로를 투자해 텔레콤 이탈리아 지분 6.7%를 추가 매입했다는 것이다.

비방디는 지분율 확대 사실을 밝히면서 "텔레콤 이탈리아를 장기간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질 좋은 컨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강하고 상당한 성장 전망을 안고 있는 시장에서 비방디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텔레포니카·이탈리아 은행 인테사 상파울루와 메디오방카·이탈리아 보험사 제네랄리의 4개 기업은 합작벤처를 통해 텔레콤 이탈리아 지분 22.4%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합작벤처에서 2007년부터 계속 손실이 발생했고 현재 합작벤처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합작벤처의 일원이었던 텔레포니카가 지분을 비방디에 넘겨줌으로써 비방디가 텔레콤 이탈리아의 최대 주주로 떠오른 것이다.


비방디의 최대 주주인 볼로레 그룹은 추가 지분 확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에는 메디오방카가 텔레콤 이탈리아 보유 지분 1.6%를 볼로레 그룹에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메디오방카는 볼로레 그룹에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억만장자 빈센트 볼로레가 이끄는 볼로레 그룹은 비방디 지분 11.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이면서 메디오방카 지분도 7.46% 보유하고 있다.


텔레포니카는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텔레콤 이탈리아 지분 매각으로 3억8000만유로의 자본이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비방디로부터 인수한 GVT를 브라질 무선통신 사업부와 합쳐 브라질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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