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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디 "유니버셜 뮤직 매각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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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프랑스 미디어 전문그룹 비방디 유니버셜이 유니버셜 뮤직을 매각할 것을 요청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비방디가 헤지펀드 운용사인 P 숀펠드 에셋매니지먼트(PSAM)로부터 유니버셜 뮤직을 매각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비방디는 이날 "이사회는 비방디의 사업 부분을 떼내는 것에 반대했다"며 "이 자리에서 파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그룹으로 발돋움하는 비방디의 목표를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PSAM가 보유한 비방비 지분은 1%에 조금 못 미친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PSAM은 비방디의 오는 4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를 올리고 배당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심 중이다. 비방디는 지난 2월 2017년 중 570억달러 규모의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니버셜 뮤직의 매각이 거론된 것은 비방디 경영진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방디의 최고경영자(CEO)인 뱅상 볼로는 최근 비방디의 미래 향방을 결정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비방디의 자산을 매각해 유니버셜 뮤직과 프랑스 방송 공급기업 카날 플뤼스 그룹 등으로 사업을 단순화시켰다.


다만 비방디 자본의 8.2%를 보유하고 있는 볼로 CEO는 회사의 발전에 대한 계획과 현금 자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에서는 비방디가 뉴머러커블-SFR 통신회사의 지분을 매각한 것만으로도 상당한 이익보전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비방디는 카날 플뤼스, 유니버설 뮤직 및 시그램 등을 흡수해 세계 2위의 복합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부채가 폭증하고 경영도 악화된 바 있다.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경영 압박을 겪다 자산을 매각하는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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