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메르스에 '기다렸던 일손' 농활도 뚝…시름깊은 농촌

시계아이콘01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메르스 유행에 전국 대학생 농활 취소·연기사례 잇따라

메르스에 '기다렸던 일손' 농활도 뚝…시름깊은 농촌 ▲가뭄으로 지면이 갈라져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고령화와 최악의 가뭄 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농촌지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대학생들의 농활까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많아 농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에 따르면 최근 메르스 유행이 시작되면서 여름철 진행되는 '농민학생연대활동(농활)'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주최하는 기관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농활은 통상 각 대학의 기말시험이 끝나는 6월 말부터 7~10일간 진행된다. 전농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주최하는 농활에는 평균 80여개 대학 학생회 등이 참가, 50~60개 시ㆍ군에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민들을 돕곤 했다.

메르스에 '기다렸던 일손' 농활도 뚝…시름깊은 농촌 ▲한 방역요원이 메르스 예방을 위해 소독작업을 진행 중이다.(사진=아시아경제DB)

하지만 올해 메르스가 유행하면서 6월 말 예정대로 농활을 추진하겠다는 곳은 10여개 대학 학생회에 그치고 있다. 인원도 적은 데다 메르스 유행지와 떨어진 영남지방으로 농활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이날 경상북도 안동시로 농활을 떠나는 설동연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은 "갑자기 터져나온 메르스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다"면서 "농활지역이 메르스 유행지와 멀리 떨어진 만큼 지역농민회ㆍ보건소와의 논의를 통해 예정대로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농촌지역은 고령자 비율이 높아 혹시나 모를 감염 우려에 농활을 취소ㆍ연기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4일 기준 메르스 사망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81%에 달한다.


최석환 전농 대외협력국장은 "당초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농활을 추진하기로 했었지만 메르스가 유행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농촌에 메르스 위험군인 어르신들도 많은데다, 농활 참가인원 중 70%가 메르스 유행지인 수도권 출신이어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가 '메르스 관련 학교 대응지침'을 통해 메르스 유행기간 내 단체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에서는 이에따라 학생회에 농활 등 단체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내려보내는 경우도 있다.


각 대학들은 6월 말로 예정했던 농활을 취소하고 예년보다 늦은 7월 말~8월 초순으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농활이 늦춰지더라도 참가인원은 크게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태우 한대련 연대사업국장은 "당초 올해 예상된 농활인원은 약 80개 대학 5000여명 수준이었지만, 메르스 이후 인원이 대폭 줄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8월까지 연기하더라도 농활 참가인원이 약 2500명~300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