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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뒷북 격리가 슈퍼전파자 만들었다…공통점 '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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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의 매개체인 슈퍼확산자들은 발병 이후 확진까지 기간이 길어져 심각한 폐렴 증상을 앓았던 것이 공통점으로 23일 분석됐다.


대한감염학회가 국내 메르스 확진자 98명 가운데 1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5명과 비전파자 77명을 나눠어 대조연구한 결과 전파자 그룹은 증상 발현 후 확진까지 기간이 8.2일로, 비전파자 그룹 4.6일보다 2배 가까이 길었다.

또 전파자들은 하기도까지 바이러스가 침투해 호흡곤란을 동반한 폐렴이 진행됐다. 전파자 그룹의 100%가 비정성 흉부영상이 나타났고, 60%는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호흡곤란을 겪은 비전파자 그룹은 16.9%에 불과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의 정례브리핑에서 "폐렴 환자들이 사람이 많은 공간에 내원했고, 폐렴으로 인한 바이러스 배출이 아주 많은 상태에서 다수의 환자들에게 노출되면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해 폐렴이 악화된 상태로 다수가 모인 병원을 내원하며서 메르스가 급격히 확산됐다는 것이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86.7%가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기침과 가래 증상은 각각 37.8%와 23.5%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중동에서 확인한 자료에 비해선 호흡기 증상이 적은 편"이라며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발열증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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