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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삼성서울병원 봐주려다 메르스 2차 확산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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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11일 오전 청와대 인근서 정부 대책 소홀 규탄 기자회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을 봐주려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2차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11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무능한 메르스 대응 정책을 규탄했다.

운동본부는 "평택성모병원발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한 무능한 정부가 또 다시 2차 확산을 만들어 냈다"며 "특히 이번 삼성발 2차 확산과 이에 이은 3차 확산 우려는 삼성서울병원을 방역체계의 ‘성역’으로 놓아두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이와 관련 "2차 메르스 전국적 확산은 정부가 조기에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감염과 격리자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고 철저한 관리를 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것이었다"며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의 감염관리와 그 환자로 인한 격리자 선정 및 관리는 감염자를 확산한 삼성이 아니라 정부가 공신력을 갖고 했어야 하는데 정부는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관리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운동본부는 이어 "역학조사는 감염이 발생한지 10일 만에야 시작되었고 격리자 선정 및 관리는 삼성의 은폐 및 비협조, 정부의 방치로 늦고 부실하며 여전히 의혹투성이다"라며 "격리되었어야 할 3차 감염자들이 아예 격리대상도 아니었거나 통보도 되지 않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각 지역의 중소병원, 대형병원의 환자들과 의료진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특히 "지금이라도 정부는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통제를 실시해야 하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인한 메르스 밀접접촉자와 격리대상자를 정부와 지자체가 집중 관리해야 한다"며 "역학조사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병원 전체에 대한 전면적 조사가 필요하며 결과는 시급히 공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이어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전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재난 상황에 놓이게 된 이 모든 상황의 책임은 박근혜 정부에게 있다"며 조속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메르스 긴급 전국방역망 구축 및 투명한 정보공개와 설명 ▲메르스 격리자를 지원할 실효성 있는 대책과 유급 노동자 휴직권 보장 ▲보건의료 및 방역, 환자이송, 대민서비스 노동자 보호 대책 마련 ▲병원 감염 관리 체계 개선, 병원 간병 책임의 사회화, 주치의 제도 도입 및 공공병원 확충 등 의료 제도 전반의 재검토와 개선 등을 요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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