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電·車·鐵 부진…대형사 무더기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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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포스코·LG전자 등 코스피200 종목서 52주 신저가
현대차 시총 3위, 포스코 10위권 밖


電·車·鐵 부진…대형사 무더기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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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형사들이 무더기로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이들은 주로 자동차ㆍ철강ㆍ전기전자 등 수출주로 엔저 우려와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총 60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 중 유가증권 상장 종목이 33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33개 중 코스피200 종목 또한 17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저가 종목은 포스코(POSCO), LG전자, 네이버(NAVER), 현대위아, 대우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LS산전, 현대하이스코, 현대상선,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동국제강, 한라비스테온공조, 만도 등이었다. 이밖에 최근 현대차현대모비스, 포스코플랜텍, 동부제철 등이 52주 신저가를 나타냈다.


포스코는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20.31% 내렸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8.64%, LG전자는 8.29%, 네이버는 20.65%, 현대위아는 30.97% 각각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도 변동이 컸다. 현대차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포스코는 5위권에서 11위로, 네이버 역시 14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 자리를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등이 채웠다.


지수로 봐도 대형주들의 주가가 부진했다. 코스피200은 지난해말 대비 지난 5일까지 4.4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종합지수 상승률인 7.9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이 기간 코스피 대형주 상승률은 3.83%에 그쳤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5.23%, 28.7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대형주의 부진은 현대차 등 자동차주를 필두로 한 수출주의 부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5월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국내 수출증가율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철강 등 관련 산업들의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가 느리고 성장도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 와중에 한국기업들은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있어도 과거처럼 원화약세로 유리한 게 아니라 일본과 유럽의 통화가 더 약해지면서 수출시장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개별적인 이슈도 겹쳤다. 포스코는 검찰의 비리 의혹 수사로 그룹 리스크가 확대됐다. 네이버는 라인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


수출주는 하반기 회복이 기대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 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 갈수록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올해 4분기 정도에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문제는 한국기업들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중간에 끼어 있는 상황이라 회복 속도가 어떨지는 논란이고, 중국 경기도 계속 안 좋아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미디어 관련주로 관심을 이동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이들 업종의 경우 2분기 안정적인 실적 모멘텀을 확보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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