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4월 회의록 공개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6월 금리인상 결정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다수 참석자가 오는 6월 금리인상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6월 발표될 경제지표 자료들이 연방 기금 금리 목표치 인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리라는 데 많은 참석자의 의견이 모아졌다." 6월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금리인상 요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제시한 위원은 '두 명 정도(a few)'에 불과했다.
오는 6월 조기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월 FOMC 회의록에서 6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위원이 '서너 명(several)'으로 표현됐다. 하지만 이번에 두 명 정도로 줄었다.
이날 공개된 회의록에서는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점이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FOMC 위원들은 "노동시장에서 추가 개선이 관측되고 중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갈 수 있다는 합리적 확신이 설 때"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는 데 합의했다.
의사록 내용 중 금리인상 결정이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 자료, 그 자료가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적절히 이뤄질 것이라는 부분도 있다.
한편 다수 위원은 미 경제의 올해 1분기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0.2%에 머물렀다. 위원들은 미 경제가 강추위나 서부 항만의 노사분규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달러 강세로 인한 수출 부진이나 저유가에서 비롯된 투자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 오랫동안 미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주요 유럽국가의 마이너스 국채 금리가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회의록 내용에 대해 비교적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약세를 보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지수들은 FOMC 회의록 발표 이후 반등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세가 꺾이면서 혼조세로 폐장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15%, 0.09% 하락하고 나스닥지수만 0.03% 올랐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최근 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Fed의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회의록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심지어 금리인상이 오는 12월이나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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