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제 성장이 최근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상무부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Fed는 단기 정책 금리를 0~0.25% 수준으로 동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겨울을 거치면서 경제성장이 느려졌다"고 인정했다. Fed는 이 밖에 그동안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해 온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도 완만한 증가세라고 조정했다. 가계지출 역시 최근 들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Fed는 이 같은 경기 성장세 둔화가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중기적으론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상승률도 점진적으로 목표치인 2%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Fed는 이날 성명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는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Fed는 또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움직인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야 기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융가에선 Fed가 이번 성명에서 오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강달러 등으로 인한 미국 경제 성장 둔화세를 감안하면 조기 금리 인상 결정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로크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었다. Fed는 아마도 오는 9월 이전에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12월이 될 확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 성장률이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분기의 성장률 2.2%는 물론 시장의 예상치였던 1.0% 성장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이 기간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1.9%로 이전 분기의 4.4%보다 크게 둔화됐고, 수출도 4.5% 증가에서 7.2% 감소로 크게 떨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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