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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만 커다오, 성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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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육상 세단뛰기 유망주, 2년새 키 17㎝ 자라면서 기록 좋아져 "한국기록 보유자보다 오름세 빨라"

이대로만 커다오, 성진석 남자 육상 세단뛰기 성진석[사진=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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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길게 뻗은 모래사장의 물결은 멈춰있었다. 지운 곳을 또 지웠다. 홉-스텝-점프의 세 단계는 부드럽게 연결했지만 한 가지가 부족했다. 키. 열여섯 살까지 168㎝였다.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선수치고 너무 작았다. 주위의 안타까움은 그를 더 힘들게 했다. "키만 컸으면 아시아 최고가 되고도 남을 텐데." "엄마, 아빠는 이것보다 잘했는데."

성진석(18ㆍ세정상업고). 그는 육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성납각(46) 씨는 허들 국가대표 상비군, 어머니 조민자(45) 씨는 단거리 국가대표 출신이다. 큰아버지인 고 성낙군 씨는 1988서울올림픽 400m 계주에서 장재근(53) 등과 당시 한국기록(39초43)을 합작하기도 했다. "주위에서 알아보시니까 창피하더라고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키가 커지길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요." 그는 한약을 복용하고 수면 시간을 늘리는 등 노력 끝에 뜻을 이뤘다. 2년 사이 17㎝가 자라 185㎝가 됐다.


그러자 기록이 빠르게 향상됐다. 거듭 개인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3년까지 최고 성적은 14m30. 하지만 지난 7일 전국종별육상선수권에서 대회신기록인 16m02를 뛰어 우승했다. "점프 사이의 밸런스도 좋아졌지만 발 구름판을 밟기 전 탄력이 좋아졌어요." 달리기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하다. 2년 전 11초6에 그쳤던 100m 기록을 10초4까지 끌어당겼다. 오는 6월27일 문경에서 열리는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100m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아버지의 지도대로 훈련한 덕이에요. 더 먼 거리도 자신 있어요."


성납각 씨는 아들과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한다. 세정상업고에서 육상부 코치로 일한다. 그는 "주위에서 오해를 살 수 있어 신경을 많이 못 썼는데 잘 따라왔다.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승부욕이 강하다"고 했다. 성진석은 2년 전부터 매일 야간에 개인훈련을 한다. 부산 수영구 강변공원에서 자세를 교정하고 산책로를 달린다. 성납각 씨는 지난겨울부터 아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한국기록(17m10) 보유자인 김덕현(30ㆍ광주광역시청)보다 오름세가 빠른 편"이라며 "아직은 미완이다. 달리기가 갑자기 빨라져서 폴짝폴짝 뛸 때의 리듬이 끊어졌다. 각 동작의 다리 모양도 손을 봐야 한다"고 했다. 성진석은 "아버지가 있어 든든하다"며 "일단 고등부 한국기록(16m41)부터 깨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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