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현대리바트는 최근 1년간 친환경 자재 사용량이 64%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0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약 1년간 사용한 E0보드 물량이 18만6500㎥(입방미터), 약 389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2013년 4월 30일 ~ 2014년 4월 29일) 대비 64% 늘어난 수치다. 사용된 목재 연장길이는 서울-부산 10회 왕복거리를 넘는 약 1만km에 이른다. 이 같은 E0등급 보드 사용량은 국내 가구업계 최대 규모라고 현대리바트 측은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4월 국내 종합가구업체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가정용 가구 전제품에 E0보드 사용을 밝히는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가구생산에 사용되는 목재는 원목과 MDF, PB로 구분된다. 이중 MDF와 PB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E2~수퍼E0등급으로 나뉘며 현재 국내에서 대량생산 및 사용이 가능한 목재등급은 E0등급 가장 높다. 정부에서는 E1등급 이상의 목재만을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E0등급의 MDF(medium density fibre board)와 PB(particle board)는, 정부 기준인 E1등급 보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약 70% 적은 것이 특징이지만 E1등급 보드보다 약 10~15% 가량 가격이 비싸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많은 양에 장기간 노출 시 피부질환, 두통,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 중 하나이다.
현대리바트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E0등급 목재를 5,000여종의 가정용 가구 전제품에 사용하되 판매가격 인상 억제를 위해 생산설비 최신화 등 원가절감 노력을 병행해 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B2C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따라 가정용 가구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E0등급 목재 사용량도 매년 최대 3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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