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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레이어스] 매킬로이> 스피스 "넘버 1 파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1라운드서 3언더파 공동 11위, 스피스는 3오버파 자멸, 우즈 1오버파 "아직은"

[더플레이어스] 매킬로이> 스피스 "넘버 1 파워~" 로리 매킬로이가 더플레이어스 첫날 11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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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완승이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의 맞대결 이야기다.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끝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첫날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1위에 안착했다.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스피스는 반면 3오버파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오버파를 쳤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골프황제'가 펼치는 한 편의 드라마다.


매킬로이는 이날 16번홀(파5) 이글에 버디 2개(보기 1개)를 곁들였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5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16번홀에서는 203야드 거리의 두번째 샷을 홀 2.1m 지점에 붙여 가볍게 이글을 잡아냈다. 후반 1번홀(파4) 보기가 '옥에 티', 다행히 8번홀(파3)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다.

최대 323야드의 장거리포를 뿜어내면서도 무려 85.71%의 페어웨이안착률을 기록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아이언 샷(그린적중률 61.11%)이 상대적으로 흔들렸고, 홀 당 평균 퍼팅 수 1.73개의 퍼팅으로 오히려 아쉬운 스코어가 됐다. 매킬로이는 그래도 만족한 표정이다. "그동안 다섯 차례의 출전을 통해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한 방법을 배웠다"며 "오늘 60대 타수는 성공적"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스피스를 제압했다는 의미가 크다. 개인적으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마스터스 우승을 스피스에게 저지당한 설욕전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주 캐딜락매치에서 우승하는 과정에서 7경기를 치러 체력이 변수다. "전반보다는 후반이 편하다"는 분석과 함께 "남은 라운드에서는 후반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해 스코어를 줄이겠다"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찰리 호프만(미국)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공동선두(5언더파 67타)와는 2타 차, 역전이 충분한 자리다. 호프만은 트리플보기를 범하고도 8개의 버디사냥을 앞세워 5언더파를 치는 뒷심을 발휘했고, 마쓰야마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선두권은 디펜딩챔프 마틴 카이머(독일)가 매킬로이의 공동 11위 그룹에서 이 대회 최초의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다.


현지에서는 우즈의 경기력도 빅 뉴스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공동 77위, 아직은 들쭉날쭉한 경기 운영이다. 특히 8번홀(파3)과 마지막 18번홀(파4)의 더블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혔다. 페어웨이 안착이 8개, 그린적중 10개 등 필드 샷부터 더 다듬어야 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일단 5개의 버디를 솎아낸 공격력 회복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스피스는 3오버파를 치며 100위권 밖으로 추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2승과 준우승 두 차례 등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시점이다. 이번에는 더욱이 '마스터스-더플레이어스' 동시 우승이라는 진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0%로 뚝 떨어지면서 버디 2개를 보기 5개로 까먹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최경주(45ㆍSK텔레콤)의 선전이 관심사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공동 25위(2언더파 70타)에 안착했다. 2011년 우승했던 '약속의 땅'이라는 게 반갑다. '짠물퍼팅'이 동력이 됐다. 왼손을 오른손 아래로 잡는 '역그립'으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 실제 3번홀(파3)에서는 8.5m나 되는 버디 퍼팅을 집어넣었다. 배상문(29)은 공동 60위(이븐파 72타),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은 공동 77위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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