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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빙하 녹는 속도 예상보다 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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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지역, 2100년쯤에 빙하 대부분 사라질 위기

[과학을 읽다]빙하 녹는 속도 예상보다 더 빠르다 ▲지구 온난화로 서남극 빙하가 녹고 있다. [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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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기후변화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빙하가 녹으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휩싸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캐나다 서부 지역의 빙하 녹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해외과학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는 6일(현지 시간) '캐나다 서부 지역의 빙하가 2100년쯤에 사라질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캐나다 서부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는 것이다. 2100년쯤이 되면 대부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의 보고서를 보면 녹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 경각심을 일깨우게 한다. 전 세계적으로 빙하가 녹는 속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마다 빙하 녹는 속도를 두고 의견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의 빙하는 약 20만개가 있다. 이 중 10분의 1은 캐나다 서부 지역인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앨버타에 존재한다. 그 넓이는 2만7000㎢에 이르고 두께는 112m 정도 된다. 이들 두 지역에서는 매년 전체 빙하의 1%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녹는 속도가 가장 빠른 현상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지금까지 분석 결과 캐나다 서부 지역의 빙하는 최소한 21세기 말쯤에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됐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개리 클라크 교수는 "상세 분석 결과 빙하 녹는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클라크 교수는 "기후변화 등 앞으로 예상되는 데이터를 통해 전망해 보면 로키 산을 포함한 내륙의 빙하는 2100년까지 약 90%가 사라질 것"이라며 "가장 많이 사라지는 시기는 앞으로 25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해안가에 있는 빙하는 상대적으로 덜 녹을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시기에 약 70%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심각한 것은 빙하가 녹으면 이 현상이 또 다른 비극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빙하가 녹으면서 캐나다 서부 지역에 있는 강의 수위가 높아지게 된다. 클라크 교수는 "2020~2040년 사이에 내륙의 강들이 가장 높은 수위에 이를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수력발전소 등 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컬럼비아 강에 있는 미카 댐의 경우 240m에까지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후 변화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빙하 녹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구촌에 '경고음'이 울렸다. 이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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