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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또봇' 창고 대방출에 일대 마비…"줄을 서시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이큐박스 창고 대방출…54개 브랜드 최대 90% 할인

[르포]'또봇' 창고 대방출에 일대 마비…"줄을 서시오" 아이큐박스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딱 3일간 장남감을 최대 90% 할인하자,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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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 27일 오전 9시50분께 완구 유통업체인 아이큐박스의 하남 물류센터.


주변에 창고들만 쭉 늘어선 이곳에서 물류센터 창고 대방출 시간 10시를 20여분 앞두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일대 교통은 9시부터 밀리기 시작해 9시30분을 넘어서는 아예 마비됐고, 주차장에 진입하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완구 유통업체인 아이큐박스가 이날 하남 물류센터에 있는 제품을 최대 90% 할인가격에 내놓자 그동안 비싸서 또는 품절돼서 아이들에게 장난감 등을 선물하지 못했던 아버니ㆍ어머니들이 전국에서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오전 10시, 입장을 알리는 스태프(직원)의 소리와 함께 부모들이 매장으로 쏟아졌다. 파워레인저, 카봇, 또봇 등에는 발디딜틈이 없었다.

원주에서 온 박모씨(35)는 "지난해 어린이 날 두 아이가 각각 파워레인저, 또봇을 사달라고 했는데 비싼데다 품귀때문에 선물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날 행사도 늦으면 구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새벽 6시 집에서 출발해 7시쯤 도착해 기다렸다"고 말했다.


[르포]'또봇' 창고 대방출에 일대 마비…"줄을 서시오" 수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장남감을 구입하기 위해 고르고 있다.

100여 종의 장난감 사이에서 또봇의 인기는 최고였다. 지난해 어린이 날 등을 전후해 품절사태를 빚었던 것들이다. 1시간도 채 안되 동이 나면서 추가 물량에 대해 질문하는 엄마들의 아쉬움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천안에서 온 주부 김미경(38)씨는 두 손 가득 장난감을 쥐고 있었다. 그는 "(또봇)장난감 가격이 비싸 아이들에게 제대로 사주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시중에서 또봇은 제품에 따라 3만∼6만원 정도 하지만 이곳에서는 2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남편과 함께 온 이진경(34)씨도 "딸 아이에게 실바니안 패밀리 장남감을 사주고 싶었는데, 가격이 비싸 사주지 못했다"며 "시중에서는 20만∼30만원하는 장남감을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해 기쁘다"고 흡족해 했다.


행사장 모둥이 한 켠에서는 핸드폰으로 가격을 비교하며 장남감을 빼고 넣는 엄마들도 보였다.


최윤영(41) 주부는 "할인한다고 해서 모두가 저렴한 것은 아니다"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온라인이 저렴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과 가격을 비교해 예산안에서 장난감을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큐박스 한 직원은 "행사 첫 날에만 2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구매한 장난감은 집으로도 배송이 가능해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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