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금리인상 가능성‥단기 충격에 그칠 것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은 매우 중요한 변수지만 수출주와 가치주의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용지표 개선에 이은 달러화 강세와 금리인상 가능성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고용 회복으로 높아진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는 미국 가계 소비 여력 확대를 의미하고, 이는 수입 증대 효과로 이어져 한국 수출 기업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실업률은 미국 연방준비은행(Fed)가 목표로 했던 5.5%에 이미 도달한 했다. 다만 이는 증시에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높아진 금리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미국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오는 6월 금리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다우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달러화 지수는 심리적인 지지선인 100에 더 가까워진 97로 마감했다.
곽 연구원은 "미국의 지표 호전에 따른 높아진 금리인상 가능성은 금융 시장에 단기 충격을 줄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인 만큼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생각해볼 때"라고 조언했다.
당분간 내수보다는 수출주에 대한 투자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유리한 국면에 이르렀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10년 동안 금리 상승시 성장주 보다는 가치주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곽 연구원은 "한국의 성장주는 미국 성장주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미국 금리 상승으로 미국 성장주의 프리미엄이 해소될 경우 한국 역시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가치주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미 수출 가치주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곽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에는 가치주가 유리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성장주의 모멘텀은 금리 상승과 더불어 빠르게 약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반면 대미 수출 가치주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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