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반기 의회 통화정책보고이후 미국의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많이 완화됐다. 그리스 문제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의 리스크 부담 중 하나였던 미국 통화정책 변동에 대한 우려가 약해지면서 코스피 역시 199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과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높아졌다. 기존 6월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선언문의 "인내심(be patient)" 문구가 언제 삭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증권에서는 현재 미국의 경기 상황 및 대외리스크 축소 국면을 고려할 때 기존 6월 금리인상 시작 관점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의 개선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유가하락의 긍정적 영향도 점차 가시화되면서 빠르면 6월, 늦어도 9월까지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진욱 연구원은 "미국 경기를 둘러쌌던 그리스와 러시아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 유가급락 등이 지난달 이후 대부분 해소되거나 상승반전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고용수준과 임금상승률 등 고용지표도 양호한 상황이기 떄문에 기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부터 나오는 경제지표 개선세에 따라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경제지표에 연동되서 금리인상 시점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이달과 다음달 지표 호조 정도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이달부터 미 북동부 지역 폭설과 혹한에 따른 일시적 지표부진에서 점차 벗어날 전망이고 유가 하락의 긍정적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6월 금리인상 예상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5%, 9월까지 인상 가능성은 80%로 예상한다"며 "사실 시점보다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의 속도와 폭인데 일단 속도 자체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연준 멤버들이 여전히 장기 평균연방기금금리 수준을 3.75%로 전망하는 등 크게 높일 위험성이 있어 글로벌 채권시장에 큰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