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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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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코스닥의 독주가 연일 지속되고 있지만 이제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시가총액 대형주의 반등과 함께 중소형주 랠리는 당분간 쉬어가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의 코스닥 시장은 작년 8월부터 코스피 대비 우월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강세장을 2012년 연말부터 2013년 8월까지의 기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5% 하락했고 코스닥은 16% 상승했는데 현재 국면도 코스피가 약 4% 하락했고 코스닥이 14% 가량 상승한 상태다. 코스피의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급등한 것도 공통점을 지닌다. 코스닥의 나홀로 강세기간이 약 150일에 걸친 장기간이었다는 측면도 비슷하다.

하지만 위 기간을 끝으로 코스닥의 나홀로 강세가 종료되었는데 임 연구원은 코스닥의 강세가 끝난 배경으로 '국내 증시의 외국인 복귀'를 꼽았다.


그는 "2013년 8월 10일 이후 외국인은 한 달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6조원을 매수하며 시장 수급 주체로 다시 등장했다"며 "특히 버냉키 쇼크 이후 눌렸던 신흥국 증시가 국가 펀더멘탈에 따른 차별화로 재편되며 한국 증시에선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건전한 금융시장 체력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코스피 내 하이베타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졌다"며 "시장 분위기 반전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의 차익실현이 나타나 코스닥 지수가 1개월 만에 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도 재차 1990선을 터치하며 시장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5거래일 간 외국인이 7200억원을 넘게 순매수 전환하면서 외국인 수급의 본격적인 국내 증시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대내외적 거시변수 리스크가 완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내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리스의 구조개혁안이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승인되었고 국제유가는 WTI기준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하향 안정화 국면에 진입한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


임 연구원은 "IT, 자동차 등 시가총액 대형주의 반등과 가격모멘텀이 있는 낙폭과대 경기민감 업종 중심의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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