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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훈풍에 자동차株 오르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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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사태 일단락 ECB양적완화 러시아 환율안정 호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그렉시트 우려가 일단락되고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동차주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자동차업계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어렵지만 유럽발 호재에 힘입어 점차 주가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과 유럽 경기회복에 따른 차량판매 증가, 4분기 실적 발목을 잡았던 러시아 환율 안정 등 유럽발 3대 호재가 예상되면서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환율 급락에 따른 손실로 부진했던 주가는 일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서방간 평화협정이 체결된 지난 13일 이후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이후 현대차는 3.16%, 기아차는 3,44%, 현대모비스는 4.14% 각각 오른 수준이다.


자동차주의 강세는 내달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본격화되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의 경기회복세에 따라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고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계 자금 유입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달 유럽지역의 신차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6.7% 증가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지역 판매량도 각각 8.3%, 5.8% 증가했다"며 "유럽시장의 회복모멘텀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유럽의 양적완화 이후 국내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본격화되면 밸류에이션이 낮은 대형자동차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유입도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직 자동차 업황이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유럽지역의 호재에 따라 그동안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4분기 실적부진의 큰 요인 중 하나였던 러시아 및 신흥국 지역 환율변동성이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강세로 상당부분 상쇄되며 실적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엔저와 유로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돼 가격경쟁이 심화된 상황이고 신흥국의 경기부진에 따른 여파가 남아있어 좀더 실적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신흥국 시장 판매비중이 각각 35%, 29%로 글로벌 경쟁사대비 높은 편이고 엔저와 유로화 약세가 겹치며 주요 경쟁사인 일본 및 유럽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주요 신흥국들의 환율 안정과 3월말로 예정된 기아차의 통상임금 판결 내용, 1분기 실적 등을 먼저 확인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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