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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환율도 벅찬데…유럽차 관세철폐 이중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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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로 2분기 실적 부진을 고민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1일부터 시작된 유럽산 수입차 관세철폐로 이중고를 겪게 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수입차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차에 대한 관세철폐로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의 내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염려하면서도 3분기 이후부터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며 자동차 관련주들이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오전 10시7분 현재 전일보다 1000원(0.44%) 내린 22만8500원, 기아차는 전장대비 800원(1.41%) 하락한 5만58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6500원(2.29%) 떨어진 27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2011년 체결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에 따라 이날부터 유럽차 중 배기량 1500㏄ 이상 중ㆍ대형차의 관세가 전면 철폐됐고 1500㏄ 미만 소형차는 현행 4%에서 2.6%로 인하됐다. 이에따라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2%(신차판매 기준)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1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뜩이나 원화 강세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 입장에서 수입차와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차 관세철폐로 인해 내수시장 입지는 좁아지는데 비해 해외 수출실적이 큰 호조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어 한동안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3분기 이후에는 공장 증설과 신차효과, 월드컵을 통한 마케팅효과 등을 통해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원화강세에 따른 악재는 주가에 이미 거의 선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3분기부터 신차 효과의 본격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공장 증설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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