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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가입 위해 떠난 英소녀에게 "돌아오라"…父 눈물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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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여학생들로 영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가출 소녀의 아버지가 동영상을 통해 딸의 무사귀환을 호소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지난 17일 같은 학교 동급생 두 명과 함께 시리아로 떠난 아미라 아바세(15)의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라"고 딸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아미라의 아버지인 후세인 아바세(47)는 "너를 그리워하고 있으며 눈물을 멈출 수 없다. 다시 한 번 생각해서 시리아로 가지 말라"고 호소했다.


후세인은 아미라가 시리아로 떠나기 전 전혀 어떤 낌새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집을 나선 아미라는 그 후 문자 몇 통만을 보냈을 뿐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딸이 시리아로 간다고는 전혀 의심할 수 없었다"며 "아미라는 평소와 같았다. 딸은 '결혼식 장소가 조금 멀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집에 오지 않았다 "고 말했다.


세 명의 여학생들은 런던 개트윅 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딸의 행동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희망이 없는 삶은 비참하다. 우리는 절망하지 않고 (딸이 돌아올 것을) 간절히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라와 함께 시리아로 떠난 동급생 샤미마 베검(16)은 IS 전사와 결혼하기 위해 영국을 스코틀랜드를 떠났던 여성 아쿠사 마흐무드와 인터넷을 통해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당국은 테러리스트로 간주되고 있는 마흐무드가 아무런 제지 없이 베검과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며, 테러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15, 16살의 어린 여학생들이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채 터키행 비행기를 탔지만 아무런 제지를 당하지 않아 관계 당국의 안이함도 지적되고 있다.


사라 스턴 하원 보건위원회 위원장은 "18세 이하의 미성년자가 부모의 동의 없이 국경을 건너는 것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IS에 합류하는 것은 대량 살상, 고문, 강제 노예 제도 및 강간 등으로 귀결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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