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전반전 경기가 꼬이면서 어려운 승부를 했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아 다행이다."
정인교 인천 신한은행 감독(45)은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6라운드 경기를 68-56으로 승리한 뒤 "지난 경기(2월 13일 용인실내체육관·대 용인 삼성·46-48 패) 내용이 안 좋아 후유증이 있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방에서 1승을 챙긴 신한은행은 시즌 전적 20승 9패를 기록, 3위 청주 KB스타즈(18승 11패)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벌리며 단독 2위를 굳건히 했다. 아울러 올 시즌 하나외환과의 상대전적에서도 6전 전승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 감독은 "카리마 크리스마스(26·13득점 13리바운드)가 3쿼터 초반 허리 부상으로 나갔는데 나키아 샌포드(38·3득점 4리바운드)가 공백을 잘 메워줬다"며 "샌포드가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졌을 텐데 제 몫을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다정(21·10득점)도 감초 같은 활약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14득점 5어시스트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김단비(24)에 대해서는 "앞으로를 길게 볼 때 신한은행에서 리더 역할을 해줘야할 선수가 김단비"라며 "팀을 이끄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 3쿼터 내준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진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54)은 "감독인 내가 경기운영을 잘못한 탓이 크다"며 "선수들이 슛이 안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슛이 안 들어갔으면 수비에서 만회하려고 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곽슛 적정률이 높지 못했고 무엇보다 따라갈 수 있는 기회마다 실책을 하고 득점에 실패한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하나외환은 시즌 22패(8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5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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