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안방에서 1승을 챙기며 시즌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68-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0승 9패를 기록, 단독 2위를 굳건히 했다. 아울러 올 시즌 하나외환과의 상대전적에서도 6전 전승을 거둬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두 팀은 1쿼터 내내 팽팽한 승부를 했다. 1쿼터 중반 하나외환이 오딧세이 심스(22)와 강이슬(20)을 앞세워 9-6으로 리드하자 신한은행도 카리마 크리스마스(26)와 곽주영(30)의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두 팀은 1쿼터 종료 1분 전까지 한 점차 승부를 했는데, 결국은 김정은(27)이 막판 득점에 가세한 하나외환이 16-1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도 힘겨루기는 계속됐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신한은행 김규희(22)가 미들슛을 성공하자 하나외환은 강이슬의 3점슛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하나외환은 중반 이후 엘리사 토마스(22)와 신지현(19)을 앞세워 27-22로 더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전반 종료 1분 30초 전에는 토마스와 이유진(24) 득점으로 31-22까지 달아났다. 신한은행도 2쿼터 막판 크리스마스와 박다정(21)의 활약으로 28-31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뒤지던 신한은행이 전세를 뒤집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하나외환 토마스를 막지 못해 31-36까지 밀렸지만 신정자(34)의 미들슛과 김단비(24)의 자유투로 단숨에 35-36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에서 김규희의 돌파로 37-36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종료 3분 30초 전에는 김단비와 박다정의 연이은 3점슛으로 45-36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를 49-45로 시작한 신한은행은 4쿼터 중반까지 53-47로 근소하게 앞섰다. 4쿼터 종료 4분 30초를 남기고 크리스마스의 골밑슛으로 좀 더 도망간 신한은행은 이어진 공격에서 김단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해 58-49까지 앞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40초 전 신정자의 미들슛으로 64-52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단비가 14득점 5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크리스마스도 13점(13리바운드)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하나외환은 강이슬과 심스가 15득점, 토마스가 9득점(9리바운드)으로 분전했지만 3쿼터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22패(8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5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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