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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최악 적자에도 지갑 더 푸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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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만의 부진 딛고 올 마케팅 비용 두 배 늘려
윤활유 사업·해외시장 확대 나설 듯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34년 만에 적자를 낸 S-OIL이 올해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경쟁사들이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이후 올해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업계는 S-OIL이 올해 국내외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올해 마케팅 비용을 668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사용한 마케팅 비용 375억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앞서 S-OIL은 마케팅 비용으로 2012년 347억원, 2013년 369억원을 사용했다.

S-OIL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판매망이 약한 점이 있다"면서 "올해 주유소, 충전소, 대리점 등 다양한 채널의 판매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257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정유 사업 부진을 메꾼 윤활유 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S-OIL은 지난해 5월 새로운 윤활유 브랜드 'S-OIL 7'을 출시하고 신제품 6종을 선보이며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선언했다. 당시 나세르 알 마하셔 CEO는 "지난 1989년 윤활유 완제품 시장에 진출한 이후 25주년을 맞아 윤활유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S-OIL은 지난해 말 현대ㆍ기아차에 유로VI 상용 디젤 엔진오일 단독 공급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에 앞서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용 엔진오일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또 해외에서는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해외시장 공동 개척 등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OIL은 최근 아람코의 자회사인 ATC에 1조2000억원 상당의 경유, 납사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OIL이 아람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S-OIL은 도입 원유의 90%가량을 대주주인 아람코에 의존했으나 정제 과정을 거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이나 프로필렌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은 독자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공급해왔다.


S-OIL 관계자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을 확장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면서 "저유가 위기를 투자를 통해 극복하고 성장 기회로 만든다는 전략이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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