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S-OIL은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ATC(Saudi Aramco Products Trading Company)에 1조2000억원 상당의 경유, 납사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S-OIL은 올해 12월 말까지 ATC에 경유와 경질납사(light naphtha)를 각각 최대 1400만 배럴씩 총 2800만 배럴을 판매하고, 이 회사로부터 파라자일렌 12만톤과 중질납사(heavy naphtha) 200만 배럴을 공급 받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S-OIL은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계열사를 통해 생산 제품의 안정적 해외 판매처를 확보하고, 필요한 제품과 원료를 제공받음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IL의 입장에서 경유는 생산물량이 가장 많은 제품이며, 경질납사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므로 판매처 확보가 필요한 품목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S-OIL은 대규모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 공장운전과 수익성을 한층 더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정기보수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 파라자일렌과 원료인 중질납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S-OIL은 효율성 증대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파라자일렌 설비의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이 가능해져 핵심 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물량을 유지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원료인 중질납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됨으로써 시황 변동에 따른 확보 리스크를 최소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양사가 고유하게 지닌 마케팅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여 해외 마케팅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게 됐다"면서 "특히 S-OIL은 사우디 아람코가 확보한 해외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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