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SK증권은 1일 S-Oil에 대해 저유가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01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4.8% 상향했다"면서 "추정치 상향의 근거는 정유·석유화학 모두 공급축소·수요증대 상황을 맞을 거라는 ‘사측의 의견’을 일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Oil은 지난해 4분기 21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 연구원은 "당사 리서치센터의 추정치, 컨센서스와 다르지 않은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다"면서 "두바이 원유가격이 하락한 만큼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도 600억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또 한 번의 재고평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저유가 상황이 점진적으로 수요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일부분 감안돼 적자의 폭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가 관련 추가 상승여력에는 부담이 있다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에 근접했던 주가 메리트와 유가가 재차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큰 폭의 반등을 이뤘다"면서도 "유가가 기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수요의 반등여력도 개도국의 경기 상황을 반영할 때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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