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6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한 213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6% 감소한 14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1122억원, 영업손실은 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며 "다운자켓 시장 공급 과잉에 따른 할인판매율 상승, 유통 채널 판매수수료율 상승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달러 기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선제조 물량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판매 확대 때문에 전년동기대비 52.4%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큐시네트 매출은 전년도 10월 출시한 타이틀리스트 클럽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도 높은 베이스(인센티브 충당금 환입 약 650만불)와 인센티브 충당금 추가 설정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8%, 4.4% 성장한 8516억원과 97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국내 부문은 뚜렷한 실적 개선 요인이 존재하지 않으며, 미국 부문은 전년도 높은 베이스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2055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288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큐시네트 상장 가치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면서 "주가 모멘텀 회복을 위해서는 전체 영업이익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부문 실적 개선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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