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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임원진, 신주인수권 행사 340억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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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가정시 이기호 공동대표 149억원…기보유 주식매각해 워런트 행사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휠라코리아 이기호 공동대표 등 주요 임원들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를 통해 340억원에 이르는 평가차익을 거두게 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휠라코리아는 이기호·정성식·이성훈씨 등이 신주인수권증권의 권리를 행사함에 따라 보유주식수가 기존 135만8954주에서 171만3954주로 35만5000주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도 직전보다 2.86%P 늘어난 15.87%가 됐다.

앞서 지난 8일 이기호 공동대표와 정성식 수석부사장,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이자 윤윤수 회장의 사위인 이성훈 부사장은 각각 보유중이던 보통주 4만1000주, 3만4000주, 2만5000주를 장내매도해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가가 우상향하는 상황에서 주요 임원들이 보유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것은 주가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일 기보유 주식매각은 신주인수권 행사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공시하면서 오해는 풀렸다.


특히 이들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쏠쏠한 평가차익을 누리게 됐다. 이기호 공동대표는 워런트 15만5000주를 행사했다. 행사가격은 2만원으로 12일 종가 기준 11만6000원에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148억8000만원의 평가차익을 낼 수 있다. 정성식 수석부사장은 워런트 12만5000주를 행사해 평가차익 120억원을, 이성훈 부사장도 7만5000주의 워런트를 행사해 72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브랜드가치가 상승중인데다 연초 자회사 아큐시네트 상장 이슈로 몸값이 뛰자 서둘러 워런트 행사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타기업에 비해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지 않은 데다 최근 기관투자자가 경쟁적으로 주식 매집에 나서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경영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행사하지 않은 윤 회장의 워런트 규모가 총 111만5000주에 달해 경영권 우려는 전혀 없다"며 "다만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주요 임원들이 워런트 행사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휠라코리아는 국민연금(12.66%)을 비롯해 템플턴자산운용(12.11%), KB자산운용(10.28%) 등이 10% 넘는 지분을 보유중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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