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필스(BlockFills)가 출금을 중단하고 거래를 제한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록필스가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변동하면서 고객의 입출금을 중단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중단 조치는 지난주 시행된 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에서 포지션 개설·청산 등 일부 거래는 계속 가능하다고 전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블록필스는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 약 2000개 기관투자가에게 유동성 공급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대형 트레이딩·투자회사인 서스퀘하나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계열 벤처 투자 부문의 투자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데이터 업체 피치북(PitchBook) 자료를 인용해 블록필스가 2021년 600만달러, 2022년에 추가로 37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FT는 이번 출금 제한이 가상자산 시장이 마지막으로 큰 침체를 겪은 지 3년 만에 나온 조치라고 짚었다. 2022년은 '가상자산의 겨울'로 불릴 만큼 혹독한 침체를 겪은 해다. 비트코인은 2021년 말 6만9000달러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만에 1만6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시장 전반의 시가총액이 수조 달러 증발했다. 같은 해 5월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 테라·루나 사태를 시작으로 셀시우스, 스리애로우캐피털(3AC) 등 주요 대출·투자 업체들이 문을 닫았으며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하기도 했다.
블록필스 대변인은 "최근 시장 및 금융 여건을 고려하고 고객과 회사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블록필스는 지난주 고객의 입출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경영진은 투자자 및 고객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안을 신속히 해결하고 플랫폼의 유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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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블록필스의 이 같은 조치가 최근 비트코인 급락 이후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5000달러를 웃돌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지명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는 우려가 나오며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점 대비 약 45% 안팎 하락한 상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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