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일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 발표…"수도꼭지에서 바로 물 마실 수 있는 환경 조성할 것"
2020년까지 노후급수관·상수관로 100% 교체…지원금 최대 80%
올해 60개 고층아파트, 물탱크 거치지 않는 '가압직결급수' 전환키로
시내 초·중·고도 2017년까지 아리수 음수대 100% 설치 추진
은평·상암·세곡지구 내 '아리수 마시는 마을' 첫 조성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2020년까지 시내 각 아파트·주택의 공용배관 및 세대별 급수관의 노후급수관을 100% 교체한다. 또 공공이 관리하는 노후 상수도관도 2018년까지 100% 교체를 마무리한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노후급수관·상수도관을 100% 교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시내 6개 정수센터에 첨단고도정수처리시설을 구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는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정수한 수돗물이 서울 전역에 공급된다. 시는 이같은 아리수를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모세혈관'인 옥내 노후 급수관·상수관로를 교체해 실제 수질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옥내 노후급수관 교체지원금 최대 80%까지 지원=이번 대책의 핵심은 정수된 물을 각 가정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개인주택 내 노후 급수로와 상수도관을 전면 교체하는 것이다. 현재 시내에서 아직까지 노후 급수관을 사용하고 있는 가구는 소규모 주택 30만2000여가구, 중·대형주택 6만8000여가구 등 약 37만 가구에 달한다.
시는 이같은 노후 급수관 교체를 위해 교체공사비를 기존 최대 50%에서 80%로 상향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은 최대 250만원, 공동주택은 세대당 최대 120만원의 교체공사비를 지원받게 된다.
노후 상수도관 역시 2018년까지 100% 교체가 추진된다. 시는 교체가 필요한 노후 상수도관 469km(3.4%)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또 시는 정수처리 된 수돗물을 각 가정에 깨끗하게 공급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물세척을 실시, 관 내부의 물때 등을 제거할 계획이다.
◆물탱크 거치지 않는 가압직결급수 시스템 확대 추진=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펌프를 통해 수돗물을 바로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가압직결급수' 시스템도 확대된다. 시는 올해 6층 이상 고층아파트 60곳에 가압직결급수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수돗물 안전성과 직결된 잔류염소량을 유지시킬 수 있는데다 전력사용량은 줄고 전기료는 오히려 아낄 수 있어 수질개선·에너지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는 기존 건축된 6층 이상 3359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 중 1325개 단지에서 가압직결급수 시스템 도입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순차적으로 직결급수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시내 초·중·고 아리수 음수대 6000대 설치…'아리수 마을'도 운영=또 시는 2017년까지 시내 초·중·고등학교에 아리수 음수대를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06년부터 931개교에 1만6188대에 달하는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 바 있다. 시는 아직 음수대가 설치되지 않은 414개 학교에 음수대 6210대를 설치, 2017년까지 시내 모든 학교에 음수대 2만2398대를 설치 완료한다.
은평·상암·세곡지구에는 '아리수 마시는 마을'이 시범 조성된다. 이곳에는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수돗물이 공급될 경우 탁한 물을 배출하는 '관로 자동드레인' ▲주민들이 직접 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투명수도관' 등이 설치된다.
남원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가 거의 완료된 2014년이 서울 수돗물 생산 분야의 일대 전환기였다면 2015년은 상수도 공급 분야의 혁신기가 될 것"이라며 "물 맛 좋은 고도정수 아리수를 수도꼭지에서 바로 믿고 마시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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