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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맞은 박용만 회장 "영감된 거 같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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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맞은 박용만 회장 "영감된 거 같아 싫어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및 두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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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회갑! 아 싫어요, 영감된 거 같고. 아직 웬만한 모임 가면 최연소인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 그룹 회장)이 5일 회갑을 앞두고 익살스러운 소감을 남겼다. 박 회장은 1955년생 양띠로 5일이면 우리 나이로 61세가 된다.

박 회장은 최근 주위 지인들에게 "나이는 팩트니까 인정하는데, 회갑이라면 정말 싫다"며 "회갑이라는 단어가 옛날에 생겼는데 그때 당시에는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이라며 회갑을 맞는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회갑을 소박하게 보낼 예정이다. 평소 소탈한 성격의 박 회장은 기념 행사나 여행 없이 평소대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두산 그룹이나 대한상의 차원의 특별한 이벤트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도 지난 3일 그의 페이스북에 감기가 걸려 마스크를 쓴 사진만 올렸을 뿐 회갑을 맞는 소감도 남기지 않았다. 상의 고위 관계자는 "박 회장이 5일 회갑인데 조용히 지낼 계획이다"며 "평소대로 일정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박 회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박 회장은 회갑이라는 나이에도 불구, 올해 더 정력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해외 출장을 위한 비행기만 50차례 탔다. 올해도 해외 출장 계획이 가득찼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와 만나 "1, 2, 3월은 거의 서울에 없는 것 같다. 3월에는 정말 서울에서 사흘이나 있으려나"며 바쁜 해외 출장 일정을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달 두산 그룹 경영 관련으로 미국에 두 차례 갔다온 데 이어 2월에도 해외 출장 계획이 빼곡하다.


박 회장은 올해 재계 현안과 상의 관련 일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되는 상의 회장직 연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상의 회장단도 박 회장 연임에 긍정적이어서 오는 25일 의원총회에서 회장에 다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회장은 올해 규제개혁에 더욱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지난달 2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한 상공인 대표 간담회에서 "30년 성장을 내다보고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수립해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고 구조개혁의 킹핀은 규제개혁"이라며 정부의 2단계 규제개혁 적극 추진을 요청했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회갑을 맞은 만큼 재계에서 그의 역할에 더욱 무게감이 실리게 될 것"이라며 "통상임금, 규제 개혁 등 재계 현안에 대해 박 회장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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