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AP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퀄컴(Qualcomm)의 향후 매출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최근 논란이 된 스냅드래곤810칩 발열 문제 등으로 메이저 고객들의 칩 탑재 취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퀄컴의 스냅드래곤 810칩이 최근의 발열 문제등으로 메이저 고객의 탑재 최소로 2분기 재무전망이 낮춰졌다고 전했다. 스냅드래곤은 대부분 제조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두뇌로 사용돼 왔다. 갤럭시S5, G3 등 주요 제조사 스마트폰에는 스냅드래곤805가 사용됐다.
퀄컴 관계자는 어느 휴대폰 제조업체가 스냅드래곤810칩 탑재를 거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발열 문제로 삼성이 곧 출시할 갤럭시S6에 칩 탑재를 취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코드는 또 스냅드래곤810칩은 LG G플랙스2와 샤오미 Mi노트 프로 등 다른제품들에 탑재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퀄컴은 라이선스 지불을 통해 중국 고객과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도 자사 중국사업에 우려를 표시했다.
퀄컴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3G ㆍ4G LTE 멀티 모드의 출시와 함께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중국 국가 발전 개혁위원회의 조사는 중요한 과제를 제시한다" 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퀄컴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 로 조사하면서 특허료를 대폭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퀄컴이 중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퀄컴은 2015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주당 1.34달러의 순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69억4000만달러도 넘어섰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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