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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후폭풍…김무성 대표 최고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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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여론 악화 진화..당청 지지율 역전도 힘실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연말정산 후폭풍이 국가 살림 뿐 아니라 정국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세 논란을 촉발한데 이어 당내ㆍ당청관계에까지 여파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입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청와대의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당과 각을 세우며 정부를 옹호한지 하루만에 "당청은 한몸, 대통령과 당대표간 주례회동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연말정산 정국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최대 수혜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개헌발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문제로 당내 뿐 아니라 당청관계에서 수세에 몰렸으나 연말정산 해법을 주도하면서 전화위복했다는 것이다.


전화위복의 최대 동력은 소급적용 카드였다. 23일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1일 당 최고ㆍ중진연석회의를 앞두고 "상황이 답답하다. 당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의견조율 과정을 지휘하면서 당정은 연말정산 소급적용에 합의할 수 있었다.

김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서용교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이 해결책을 제시해 비판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다"며 김 대표의 성과를 우회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역전된 당청 지지율은 김 대표 행보에 더욱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22일 현재 여당과 청와대 지지율은 각각 38%와 34%를 기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청와대가 연말정산 이슈를 이끌지 못했다"면서 "상대적으로 김 대표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 행보 확대에 청와대가 견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당 고위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이 23일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당청은 한몸'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당이 앞서가는 것에 대한 항변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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