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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중국한테 추월당하게 생겼네"…기술 향상 시급한 '한국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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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기술의 상당 부분이 이미 중국에 뒤처지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은 중국 반도체 기업의 부상은 중국의 반도체 기술을 비약적으로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연구소는 한국의 반도체 기술은 공정과 양산 기술에서는 미국, 대만에 이은 3위이나 중국이 기초·원천연구, 설계 기술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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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중국보다 공정, 양산 기술은 앞서지만
기초와 설계기술은 따라잡혀
수출입은행 "반도체 기술 향상 시급"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기술의 상당 부분이 이미 중국에 뒤처지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과 양산 기술은 앞서지만, 기초와 설계 기술은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 규제 이후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술력 향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중국 반도체산업의 도전과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는 역설적으로 중국의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산업의 숨통을 조이는 지점을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EDA(전자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고성능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반도체로 파악하고 제재를 강화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제조장비는 중국 반도체기업과 장비기업간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며, EDA와 AI 반도체는 희토류 수출통제 등을 통해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이러다 중국한테 추월당하게 생겼네"…기술 향상 시급한 '한국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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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다수의 반도체 기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국영기업화하고 개별 기업의 목표를 국가 전략 목표와 연동하면서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중국 내 반도체 생태계의 기술고문과 컨트롤타워를 담당하며 반도체산업 가치사슬 전 분야에서 중국의 자립을 지원하는 핵심 구심점으로 부상 중이다.


화웨이는 중국 내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개발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대만 TSMC 등에서 근무했던 수백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기술개발을 확대했다. 더불어 현재 중국에 최소 11개의 반도체 팹(Fab)을 직간접적으로 운영 중이며 삼성전자와 같은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화웨이 외에도 SMIC(중신궈지),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 반도체 산업을 위협 중이다. SMIC는 내수와 성숙 공정을 기반으로 2024년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파운드리로 부상했다. YMTC의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2.9%로 6위이며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정책적 지원하에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러다 중국한테 추월당하게 생겼네"…기술 향상 시급한 '한국 반도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은 중국 반도체 기업의 부상은 중국의 반도체 기술을 비약적으로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연구소는 한국의 반도체 기술은 공정과 양산 기술에서는 미국, 대만에 이은 3위이나 중국이 기초·원천연구, 설계 기술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반도체 기술 전문가 39명을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설문에 따르면 미국은 반도체 기초·원천연구, 설계, 공정, 양산기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기초·원천연구 기술 수준은 78.8%, 설계 기술 수준은 79.4%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중국은 공정, 양산 기술은 비교 대상국 중에 가장 낮지만 거대 내수 시장을 보유해 반도체 판매량이 증가하면 수율 등은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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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혜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반도체가 전략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주요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추진중"이라며 "우리 기업은 중국의 추격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 재편 등에 대비해 기술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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