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당 평균소득 역전, 작년 서울, 경기보다 55만원보다 낮아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지난해 서울의 가구당 평균 소득이 경기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의 가구당 경상소득은 5031만8000원으로 경기도의 5086만3000원보다 55만원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소득이란 일시적 소득을 제외하고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소득으로, 가구가 한 해 순수하게 벌어들인 소득을 뜻한다. 지난해 경기 지역의 가구가 서울 지역의 가구보다 평균 55만원 더 벌었다는 얘기다. 2012년에는 서울의 경상소득이 경기보다 174만원 많았으나, 2013년 격차가 28만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역전됐다.
이 같은 두 지역 간의 소득 역전은 서울 자영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경상소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서울이 3년 내내 경기도보다 높았지만 사업소득은 3년 내내 감소했다. 3년 내내 사업을 하는 가구가 줄었거나 사업자들의 소득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3년 내내 사업소득이 감소한 곳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서울밖에 없었다.
경상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5636만8000원이었다. 2위가 경기, 3위가 서울이었으며 대전ㆍ광주ㆍ경남ㆍ경북이 뒤를 이었다. 가장 경상소득이 낮은 곳은 제주로 3816만5000원이었으며 강원ㆍ전북ㆍ전남이 뒤를 이었다.
근로소득이 가장 높은 곳 역시 울산으로 4259만5000원이었으며 서울ㆍ경기ㆍ대전이 뒤를 이었다. 울산의 근로소득은 근로소득 최하위인 제주(2052만2000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사업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으로 1588만4000원이었으며 2위ㆍ3위는 각각 전남ㆍ제주였다. 사업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인천이었으며, 울산ㆍ서울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구의 소득 격차는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상소득 격차는 2012년 823만원에서 2013년 639만원, 지난해 560만원으로 줄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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