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안산)=이영규 기자] 경기도 안산시는 13일 본오동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인질사건 피해 가족에게 생계비와 의료비, 장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안산시는 14일 관련부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과 협의해 신속하게 생계비와 심리검사비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할 주민센터는 직능단체를 중심으로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한다. 안산시는 피해자들이 트라우마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기로 했다.
앞서 인질극 피의자 김모(47)씨는 지난 12일 오후 3시께 자신의 부인의 전 남편 B(49)씨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B씨와 둘째딸(16)을 살해하고, 23시간가량 대치하다가 13일 오후 2시30분께 경찰특공대에 의해 제압됐다.
하지만 인질극 과정에서 B씨의 큰 딸(17)이 이날 밤 11시쯤 귀가한 뒤 대치상황 종료 때까지 16시간가량 죽은 자신의 동생과 함께 있는 등 정신적 충격에 빠져 현재 '실어증'으로 말을 못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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